
뮤지컬 '한복 입은 남자' 리뷰 :
충무아트센터에서 만난 장영실의 미스터리와 국악의 선율
최근 충무아트센터 개관 20주년 기념작으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는 창작 뮤지컬 <한복 입은 남자>를 관람하고 왔습니다. 이상훈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조선의 천재 과학자 장영실이 역사 속에서 사라진 뒤 서양으로 건너갔다는 기발한 상상력을 무대 위에 펼쳐냅니다. (완벽한 픽션입니다^.^)
오늘은 공연의 기본 정보와 함께 전공자의 시선으로 본 음악적 특징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1. 뮤지컬 '한복 입은 남자' 기본 정보 및 캐스팅
- 공연 기간: 2025년 12월 2일 ~ 2026년 3월 8일
- 공연 장소: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 주요 출연진:
- 영실/강배 역: 박은태, 전동석, 고은성
- 세종/진석 역: 카이, 신성록, 이규형
이 작품은 1막의 조선과 2막의 유럽을 오가는 거대한 스케일을 보여줍니다. 제가 관람한 회차의 신성록 배우는 세종과 현대의 진석 역을 맡아 1인 2역을 완벽하게 소화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정통 뮤지컬 전공이 아닌 배우에 대한 선입견이 조금 있었으나, 신성록 배우가 보여준 섬세한 감정 연기와 압도적인 무대 장악력은 캐릭터 그 자체였습니다. 노래 실력 이상의 깊은 연기 내공이 극의 몰입도를 극대화해주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고은성 배우 특유의 장난스러움이 잘 살아 보는 내내 흐뭇한 미소를 지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이 날 첫 장면에서 약간의 해프닝이 있었는데요, 신성록 배우가 갑자기 사레 들려서 기침을 계속 하는 상황이었어요.
고은성배우와 둘의 케미가 좋아서 자연스럽고 장난스럽게 넘어갔답니다. :)
2. 음악적 분석 :
전공자의 시선에서 이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은 국악 리듬과 서양 오케스트라의 조화였습니다. 단순히 국악을 섞는 수준을 넘어, 한국적 미학을 세련되게 구현해 냈습니다. 그리고 특히 넘버 [말세] 에서 사용된 베이스, 일렉기타와 신디사이저의 기계음 가득한 사운드가 이질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고 곡의 가사 전달에도 힘을 보태는 느낌이었습니다. 서정적인 넘버가 나올 때는 현악기로 아련함을 나타내고 정통음계를 적재적소에 배치하여 조선의 정체성을 잃지 않으면서도, 대극장 뮤지컬 특유의 화려한 사운드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서양의 르네상스적 분위기와 조선의 소리가 무대 위에서 충돌하고 융합되는 지점은 음악적으로도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었습니다. 작곡과인 저의 짧은 식견을 보태자면 이 작품에서는 신디사이저의 활용이 굉장히 컸을 것으로 생각 되어져요. 아련한 느낌을 주거나, 악기 솔로가 나올 때 뒷 배경을 받쳐주는 역할을 많이 하기 때문이에요.^^
3. 총평 및 관람 팁 :
뮤지컬 <한복 입은 남자>는 역사적 사실에 상상력을 더한 탄탄한 서사뿐만 아니라, 우리 음악의 아름다움을 대중적인 뮤지컬 넘버로 승화시킨 수작입니다. 배우들의 열연과 600년을 넘나드는 시공간적 연출은 관객에게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의 웅장한 사운드로 만나는 국악적 선율은 이 작품만의 독보적인 강점입니다. 역사와 음악, 그리고 배우들의 연기력이 어우러진 공연을 찾으신다면 후회 없는 선택이 될 것입니다.
본 리뷰는 주관적인 관람 경험과 전공 지식을 바탕으로 작성된 글임을 양지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뮤지컬 (Musical)'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뮤지컬 작품을 선택할 때! 초보 관객이 고려해야 하는 것은? (장르, 좌석, 가격) (1) | 2026.01.15 |
|---|---|
| 뮤지컬 제작 과정 4단계 완벽 정리! (기획, 연출, 배우, 무대) (0) | 2026.01.14 |
| 뮤지컬 장르를 한번 알아볼까요? (로맨스,역사,창작) (0) | 2026.01.13 |
| 뮤지컬 입문 지식 필수 가이드(장르, 좌석, 예매) (0) | 2026.01.11 |
| 2026년 꼭 봐야 할 뮤지컬 (뮤지컬 정보, 라인업, 선택법) (0) | 2026.01.10 |